1971년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후보는 "향토예비군 폐지, 4대국 안전보장, 남북한 교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당시의 엄혹한 정치상황을 고려할 때, 참으로 담대한 구상이었습니다. 그런 정도의 담대함이 있었기에, 그는 나중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 노무현 후보도 김대중 후보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결기가 있었습니다. 장인의 좌익경력이 논란을 일으키자 "대통령 되려고 마누라를 버리란 말입니까"하고 외쳤던 데서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게 이른바 "대통령 감"이라는 것을 나타내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야권의 지도자 중에 이런 "대통령 감"이라는 박력(force)을 느끼게 해 주는 인물이 있나요. force가 있어야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