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6일 밤에 tvN "백지연의 끝장 토론" 프로에 출연했습니다.
"재벌개혁 대 재벌타협"이라는 제목의 토론으로 본인과 정승일박사가 출연했습니다.
토론이 뜨거웠는데, 다소어려운 내용이라 일반인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기는 합니다. 관심 있으면 한번 프로를 보십시오. 프로를 보실 분들을 위해 참고삼아 한 두가지 토론방식의 문제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제목이 그리 적절하지 않은 게 드러났습니다. 정박사는 장하준교수와 함께 "재벌의 경영권을 보장해주고 그 대신에 복지를 위한 증세를 실시하자"고 이때까지 재벌타협론을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정박사는 토론 자리에서는 자기 생각은 그게 아니라고 부정했습니다. 장교수도 같은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재벌타협론 주장의 문제점을 이제는 깨닫게 된 모양입니다.
그리고 토론 제목을 "재벌개혁 때 재벌타협"이라고 달아놓고는, 방송사에서는 "재벌개혁이냐 재벌활용"이냐는 식으로 대립구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어느 구도이든간에 다 실제와 들어맞지 않는 좀 이상한 방식이었습니다.
재벌타협론은 정박사 자신이 철회했고, 본인은 본인 주장이 사실은 재벌개혁을 통한 재벌활용이라는 것을 밝혔으니까요. 좀 어려운 주제라서 방송사에서 잘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행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정박사는 이상한 사람으로 내 말을 너무 자주 중간에서 끊었습니다. 나는 그의 말을 한번도 끊지 않았는데요.
어쨌든 관심 있는 분은 직접 tvN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십시오.
여기다 링크를 달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건 안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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