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한 조선의 여성들 - 윤창중 사건을 보며>
윤창중 사건으로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그런데 저는 좀다른 측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씩씩한 조선 여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바로 윤창중의 성추행(오늘자 동아일보를 보면 성폭행 미수의 가능성도 있음) 사건에 대해, 주미대사관 문화원 직원이라는 자신의 지위에 개의치 않고 경찰에 신고한 여성이 바로 그렇습니다. 그 여성의 아버지는 “상대방이 미국 대통령이라도 그렇게 했을 아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걸 보면서 예전에 제가 들은 사례가 생각났습니다. 우선 아는 이의 손녀딸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인데 학교에서 남자애가 자신의 치마를 들춰보는 지저분한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꼬마 딸래미는 남자애를 화장실로 데려가서 바지와 팬티를 확 벗겨버렸다고 합니다. 이런 반격에 당황한 남자애는 울음을 터트렸다고 하는군요.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런 반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었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차 큰 일을 할 조선의 '꿈나무'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음 사례는 예전 권인숙씨의 '성고문' 사건이 터졌을 때 운동권 인사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떤 운동권 여성이 경찰에 붙잡혀 권인숙씨처럼 성폭력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여성은 "잘 됐다. 나도 병 걸려 그동안 굶은 지 오래됐는데, 이제 남자 맛 좀 보자"하고 당차게 나왔더니 해당 경찰이 오히려 질려서 물러났다고 합니다. 어째 사용된 언어가 '19금'에 가깝습니다만, 상황에 대한 생생한 묘사인 것 같습니다.
더 나이든 조선여성의 예는 제가 일전에 페북과 블로그에 올린 바 있습니다. "병원과의 한판 승부"를 벌린 여성, 기억 나시지요.
그리고 제가 여기서 '조선" 여성이라고 한 것은 북한 여성까지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탈북자들의 다수는 여성입니다. 강인한 생활력을 가진 북조선의 여성들이 온갖 고초를 무릅쓰고 중국을 거쳐 몽골 또는 태국까지 돌고돌아 남한에까지 몰려오는 그 억척스런 생활력은 바로 조선여성의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북구 여성도 씩씩해 보입니다만, 한국 여성도 그에 못지 않는 경우가 가끔씩 보입니다. 실제 세계 스포츠에서 이름을 떨치는 건 조선남성보다 조선여성이 더 많지 않습니까.
어찌해서 그럴까요. 저에게 몇 가지 가설이 떠오릅니다만 그건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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