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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5 추억의 글: 실망스런 Obama와 멋진 Snowden

동숭동지킴이 2018. 1. 25. 08:29

<실망스런 Obama와 멋진 Snowden>


일주일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NSA의 도청시스템 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외국 정부 수반은 도청하지 않겠지만 외국정부는 계속해서 도청하겠다는 뻔뻔스런 내용이었습니다. 역으로 다른 나라가 자신의 안보를 위해 미국정부와 미국국민들을 도청한다면 미국이 용인할 수 있을까요. 세계를 우습게 보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미제국주의>란 비판을 들어도 싼 행태이지요.


이에 대해 NSA의 도청을 폭로한 Snowden이 어제 일종의 반박 Live-Chat를 1시간 반 동안 진행했습니다. 한국언론에선 어떻게 보도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메르켈 총리까지 도청당한 독일에선 약간 비중을 두고 보도했습니다.


스노우든은 감청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NSA의 무차별적인 도청은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NSA의 무차별적인 도청에 의해 테러공격을 막아낸 사례가 없다고 미국정부를 비판했으며, 미국의 내부고발자 보호법(한국보다는 낫지만)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미국을 강하게 만든 것은 법이 아니라 가치체계라고 했습니다.


사실 미국이 강한 것은 오바마 같은 실망스런 인물 덕분이 아니라 스노우든 같은 인물이 미국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스노우든은 인상도 좋지요). 어제 그가 채팅을 진행한 웹사이트는 freesnowden.is 입니다. 그 사이트에 가보면 다음과 같은 멋진 말이 쓰여져 있습니다.

“I don't want to live in a world where everything I say, everything I do, everyone I talk to, every expression of creativity and love or friendship is recorded.”


독일인에게서 들은 내용입니다만, 오래전부터 독일은 미국에 의해 도청당해 왔으며, 그래서 독일의 큰 기업 직원들은 주요 내용은 전화로 하지 않고 직접 서류를 들고 가서 만나서 처리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