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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7.21 추억의 글: "문재인후보의 조선일보 인터뷰" 논란

동숭동지킴이 2017. 7. 21. 09:01

<"문재인후보의 조선일보 인터뷰" 논란>

* 7월 19일자 조선일보에 문후보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그러자 다소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문후보 지지층에는 안티 조선 세력이 꽤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 본인은 조선일보에 기고하거나 인터뷰하는 일을 거절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정치인이고 또 정권을 잡게 되면 조선일보와 상대할 수 밖에 없는 문후보가 조선일보 인터뷰를 한 것이 꼭 잘못되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보수언론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본인의 책 <한국의 진보를 비판한다>에서 다룬 바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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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인터뷰 시점이 정치적으로 적절한가 하는 의문은 듭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인터뷰에 대한 논란이 벌어진 상황에서의 대응방식입니다. 아래가 문의원실에서 트위터로 대응한 내용입니다.

[문재인의원실]"조선일보 인터뷰를 주변에서 말렸고, 저도 꺼려왔던 것은 조선일보가 언론의 정도에서 벗어나 공정성을 잃고, 특정 세력의 대통령 만들기와 편들기를 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가 공정한 역할을 한다면, 저도 공평하게 대하겠습니다"


* 이건 약간 동문서답입니다. 조선일보가 이제 공정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인터뷰에 응했다는 말인가요. 이상합니다. 차라리 일전에 박선숙씨가 말했듯이, 조선일보를 보는 국민도 국민의 일부이니까 인터뷰에 응한다고 말하는 게 훨씬 나았을 것입니다.


* 다만 그리 답하려면 이때까지는 왜 응하지 않았는가 하는 데 대한 논리가 궁색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조선일보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에 트위터로 대중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일단 거쳤더라면 어땠을까요.


* 아니면 선거를 해 보니까 조선일보 독자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솔직히 털어놓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 관훈토론에서 문후보가 천암함 사건에 대해 발언한 방식이라든가, 박근혜후보와의 5.16 쿠데타 논란 논쟁 방식도 따질 바가 있는데, 이런 것들을 모아서 나중에 블로그에서 한번 써볼까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