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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도 아내를 걱정하고 있을 당신에게(13)

오랜만에 당신에게 보고하네요. 실은 이주 준비로 의사결정 장애인인 당신 아내가 너무 많은 결정을 하느라.... 이사 후 잇빨이 하나 나가는 등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할 말이 참 많네요. 먼저 작년 당신 7주기와 학술상 얘기부터 할게요. 코로나(당신은 이런 사회를 상상도 못할 거에요)로 사회적 만남이 아주 제한되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먼 남쪽 지방에 사시면서 매년 당신을 찾는 김창호선생님, 윤승용박사님, 김명호선생님, 이윤봉사장님과 사모님, 강춘복사장님, 그리고 정원호박사님과 함께 당신을 만나러 갔었는데... 기억하시겠죠? 특히, 이번 추모 모임에서는 아주 좋은 소식이 있었어요. 고양특례시 정책연구기관인 고양시정연구원 제3대 원장으로 정박사님이 가기로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모임에..

당신을 그리워하는 친구가 당신께 보내는 시 .... <부질없다 하여도>

김창호 춤추는 꽃잎 부질없다 하여도 가슴 깊이 스미는 향기입니다. 청춘에 사랑 부질없다 하여도 외로이 첫사랑 그리워합니다. 스치는 우정 부질없다 하여도 떠난 시절 간직하는 고궁입니다. 굴러온 인생길 부질없다 하여도 돌아가는 고요한 하늘길입니다. 멀어지는 물소리 부질없다 하여도 그대 촉촉한 눈망울로 돌아옵니다.

당신께 바칩니다: 우린 열한 살에 만났다(옥혜숙, 이상헌, 생각의 힘)

지난 달, 당신의 후배 이상헌 박사와 그의 아내 옥혜숙샘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들의 스토리가 담긴 저서 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신께 바칩니다. 그들의 스토리가 아닌.... 우리의 스토리 같은 부분이 많아.... 읽으면서 많이 웃기도 하고.... 당신과의 추억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당신의 따스함이 되살아나기도 하는 그런 글이었습니다. 스토리1. 나의 뜻과 무관하게 선택해야 했던 대학진학을 둘러싼 이 박사님의 고민.... 그리고 경제학을 하면서 내가 원하던 문학적인 분야의 일도 할 수 있고 동시에 부모가 원하는 사법고시도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결정한 경제학.... 여기서 당신이 했던 고민, 어이없는 타협안이 생각이 나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당신은 교사가 되는게 꿈이었지요. 그래서 공부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