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11 추억의 글: 통일을 둘러싼 현실적 고민의 일단

<통일을 둘러싼 현실적 고민의 일단>

그동안 별로 잘 보지 않던 동아일보에 읽을 만한 글이 실렸습니다. 탈북자 출신의 기자가 쓴 글인데, 갑작스런 통일이 이루어졌을 때 발생할 대량 탈북난민 문제와 남북한 주민갈등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제가 현재 독일에 있으면서 생각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고민을 표시하고 있네요.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느냐가 관건인데 다 같이 고민해 보아야 하겠지요. 우선 통일 이전에 남한이 북한쪽에 전력, 철도 등 인프라투자를 하는 게 결국 싸게 치인다는 기자의 지적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물론 통일의 (물적, 정신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 외에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지를 논의하는게 막연하고 정략적인 통일 대박론보다 훨씬 의미가 있는 일이겠지요.

이왕 동아일보에서까지 이런 논의가 등장한 이상 논의가 보다 생산적으로 발전했으면 합니다.

북한 주민의 마음 못 사는 ‘통일’은 또 다른 분단의 시작일 뿐 : 뉴스 : 동아닷컴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 이후 통일 논의가 활발하다.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남북을 다 같이 경험한 탈북 지식인으로서 볼 때 최근의 통일 논단에서 공감이 되는 글을 찾기 어렵다. 시장경제 체제라 그런지 한국의 통일 담론은 대개 경제 논리 위주로 접근해 “대박이다”를 외치며 핑크빛 그림만 그리고 있다. 그래서 직접 쓰기로 결심했다. 통일이 가져올 무수한 문제 중 개인적으로 풀기 어렵다고 보는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해 보려 한다.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면 통일은 대박보다는 쪽박이 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 첫째는 통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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