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진보 경제학자 故김기원 교수 유고집'개혁적 진보의 메아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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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경제학자 故김기원 교수 유고집 나와

 

고은지 기자

 

블로그에 쓴 글 엮은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난해 12월 작고한 진보 경제학자 고(故) 김기원 한국방송통신대 교수(1953∼2014)의 유고집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가 발간됐다.

 

책은 고 김 교수가 2011년 3월부터 암으로 타계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까지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을 김기원추모사업회가 주제별로 뽑아 엮은 것이다. 책 제목은 블로그 이름에서 따왔다.

모두 4부로 이뤄진 이 책은 각 부에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노동, 정치, 통일과 대북정책 등 우리 사회의 굵직한 이슈에 대한 고인의 신랄한 비판과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 있다.

그는 특히 '정치' 경제학자로서 한국 정치를 보수와 진보의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 '수구적 보수/개혁적 보수/수구적 진보/개혁적 진보'로 나누는 이른바 '4분면의 프리즘'으로 바라본다.

'4분면의 프리즘은 정치뿐 아니라 저자가 시장, 국가, 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를 분석하는 틀이기도 하다.

그리고 저자는 한국 사회가 개혁과 수구를 구분하고, 개혁적 진보를 통해 보수와 진보 간 소모적 대립을 극복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정원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간행사에서 "고 김 교수는 진정 용기 있는 총잡이, 참지식인의 표상이었다"며 "그의 빈자리는 바로 지식인의 참용기의 빈자리"라고 추모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고 김 교수는 실천적 경제학자"라면서 "그는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에 대한 상투적인 주장을 일일이 깐깐하게 검증하면서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도 깔끔하게 서술했다"고 말했다.

 

오는 7일에는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김 교수의 1주기 추도식 겸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 출간기념회가 열린다.

 

창비. 376쪽. 1만8천원.

(2015. 12. 4.)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2/04/0200000000AKR20151204119500005.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