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김기원 선생이 참가한 평화재단 주최 토론회에 토론자로 나간 적이 있다. 어제 그 모임을 기록한 비데오를 온라인에서 발견했다. 나는 약 10분간 발언.
나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었지만 거절하기 어려운 분의 부탁이어서 응낙했다. 나중에 도착한 발표문을 보니 발표자 중 한 분이 ...김기원 선생이었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 때 한 얘기가 바로 며칠 전에 고쳐 올린 <우리 안의 조선>의 기초가 되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발표에 대한 토론을 한 것이니만큼 그 때 한 얘기는 저번 글과 조금 각도가 다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 경제 개혁에 관한 토론회였는데, 나는 개혁 과제를 서구에서 수입한 근대국가제도 차원에서만 얘기하면 잘 안 될 것이다,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전근대성을 주목해야 한다, 아직 그럴 각성이 안되어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더 나빠져야 가능할 것이다라는 취지로 얘기했다.
내 토론은 57:10에서 시작하지만 김기원 선생 발표를 보고 싶은 사람은 5:20으로 가면 된다.
그리운 분의 생전 모습을 다시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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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el3IyhE4JOQ&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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