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논문, 칼럼 등 소개

프레시안의 <한국의 진보를 비판한다> 서평에 대한 해명

동숭동지킴이 2012. 8. 26. 15:30

 

"<한국의 진보를 비판한다>에 대한 서평"

제 위 책에 대한 서평이 프레시안에 실렸습니다.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때까지 나온 서평 중 가장 길고 자세하게 다룬 글입니다.

http://www.pressian.com/books/article.asp?article_num=50120824142839

서평자가 열심히 읽고 재미있게 정리해 준 것 같습니다. 모르는 분이지만 고맙게 생각합니다.

다만 두어 가지 서평 내용과 관련해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작년 초에 장하준 교수의 베스트셀러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등에 대한 저의 비판 글이 <창비주간논평>, <프레시안>, <오마이뉴스>에 실렸던 일이 있습니다. 그때 그 글에 대해 장교수는 반론하지 않았고, 장교수 책 출판사 사장이 일부 통계와 관련해서만 반론했습니다.

장교수가 반론하지 않고 출판사사장이 반론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장교수가 이런저런 인터뷰에서라도 뭔가 이야기를 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장교수의 명성에 눌린(또는 명성을 이용하는) 기자들은 대개 제대로 된 인터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 쪼가리 인터뷰 내용을 끌어모아 재반론을 제가 썼습니다.

그 재반론을 실으려고 <오마이뉴스>에 먼저 연락했더니, 자기쪽에만 실을 것을 요구한 탓에 어쩔 수 없이 <프레시안>에는 재반론을 싣지 못했습니다. 재반론은 제 블로그에도 <장하준 교수 재비판>이란 제목으로 올려져 있습니다. 그 글의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blog.daum.net/kkkwkim/117 

 

아마도 그 재반론을 보지 못한 서평자는 제가 그 논전에서 밀린 것으로 생각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저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장교수는 제가 제기한 장교수 글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이때까지 제대로 된 답을 내놓은 바가 없습니다.

 

다만  장교수는 {23가지 ---} 책에서 언급한 GM의 몰락 이유에 대해 {무엇을 선택할 ---}에서 부연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설명 역시 엉터리라는 것을 제가 위 책 {한국의 진보를 비판한다}(188~189면)에서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8월 23일 출판사 창비에서 열린 제 책의 북토크에서도 언급했지만, 제 책의 10장 "현실과 유리된 진보파"는 원래 '신자유주의 타령을 넘어서' '성매매처벌법 논란' '장하준교수 비판'의 세 꼭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판사 측에서 '성매매 처벌법의 문제점' 부분이 너무 나간(?) 생각이라고 꼭 뺐으면 좋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두 꼭지로만 구성된 것입니다. 그게 들어갔더라면 10장이 좀더 체계적으로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하하.

마지막으로, <노무현에게 돌던진 -->라는 서평의 제목은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뽑힌 것 같습니다. 독자의 눈길을 끄는 데는 효과가 있기는 하겠습니다. 하하하. 하지만 제가 책에서도 강조했듯이 저는 노무현정권의 일부 정책과 정치력에 대해 비판하긴 했으나,  노무현을 인간적으론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그이만큼 진정성이 강했던 정치인은 아마도 찾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노무현정권이 기대에 못미친 이유가 무엇인가를 복기해보고자 한 것이 제 책 1부의 내용입니다. 이리하여 다음에 진보개혁정권이 들어설 때에는 어찌해야 할지를 같이 고민해 보려는 게 제 책 1부의 의도였습니다.

 

어쨌든 서평을 써준 프레시안의 김성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