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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도 아내를 걱정하고 있을 당신에게(6)

동숭동지킴이 2018. 2. 17. 18:34

하늘에서도 아내를 걱정하고 있을 당신에게(6)

 

작년 1273주기에 만나고 1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러 왔습니다.

 

3주기 때는 정말 아리는 추위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당신을 찾아온 친구, 선후배들의 그립다 못해 아린 마음을 더욱더 아리게 했습니다. 그러한 날인데 불구하고.....

정원호 추모사업회 위원장님 및 대선배 윤용식 선생님을 비롯해, 윤승용 박사님, 김창호 선생님, 강춘복 사장님, 김국진님 등 친구들, 주진형 대표님, 김진욱 변호사님, 그리고 이기정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이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모인 분들은 모두.... 지금이야말로 당신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 한편에는 일찍 데려가신 분에 대한 원망까지 보였습니다.

 

비정규직 제로 사회, 부동산 잡겠다고 내놓는 정책, 북한과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 등 이러 저러한 현 정부의 정책들에 대해 당신이라면 어떤 논평을 썼을까.... 당신이 있었다면 어떤 대안을 제시했을까... 당신 아내 역시 매우 마음 졸이면서 보고 있는데, 당신 역시 그렇죠?

 

전강수 선생님이 최근 페북에서,

답답~해서 좀 싫어지려 하면 불쑥 엄청난 감동으로 다가온다. 대한민국 국민, 대통령 참 잘 뽑았다.

라고 한 말이.... 딱 요즘 당신 아내의 심정인데, 하늘에서도 동의하고 있겠죠?

 

, 당신과 페북에서 소통했던, 김종영 편집대표님이 [사람과 사회]라는 계간지를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당신 유고집(개혁적 진보의 메아리) 또는 블로그에 있는 글을 골라 6~8회에 걸쳐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호(2017년 통권3)에는 베를린 통신(39): 진보, 보수, 중도(2)- 진보와 보수, 상식과 몰상식이 게재되었고, 당신 아내에게 우편으로 책도 보내주었습니다.

 

오늘도 여느 새해 아침과 마찬가지로, 현우 내외, 석우, 막내올캐와 함께

오빠 먼저 만나고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당신이 하늘에서도 걱정할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우리들은 함께 다음의 말씀을 묵상했습니다(우리 교회 가족예배용 설교 참고).

 

시편 23: 우리를 인도하시는 목자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 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해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크게 2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목자이고, 하나는 멋진 잔치의 주인으로 이야기 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다우리의 인생에 하나님이 목자가 되어 주시면 부족함이 없습니다. 왜 하나님이 목자가 되어주시면 부족함이 없을까요? 목자 되신 하나님이 우리를 최고의 목적지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푸른 풀밭, 쉴만한 물가(2)로 인도하십니다. 풀밭, 물가만 해도 좋은데, 푸른 풀밭, 쉴만한 물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장 최고의 장소, 최고의 안식처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

그런데,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길을 거쳐 가야 합니다. 길은 항상 편안하고 좋은 길만 있지 않습니다. 목적지가 최고라 해도 가는 길은 다양합니다. 내리막길이 있고 오르막길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길이 그렇습니다. 4절에서처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때가 있습니다. 원수와 같이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들,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목자로 모신 사람은 두려워하고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목자가 되어 주셔서 그 길을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보살펴 주십니다. 지팡이는 고리 모양의 손잡이가 있어 양들이 잘못된 길을 갈 때, 웅덩이에 빠졌을 때 잡아당기는 것입니다. 막대기외부의 위험한 짐승들로부터 양을 보호하는 도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목적지에 도달하면

결국, 그러한 길을 통해 최종 목적지에 가면, 하나님께서 잔치의 주인이 되셔서 우리에게 큰 파티를 열어 주십니다. 원수와 같은 상황들과 사람들 앞에서 잔칫상을 베푸십니다. 당시 최고의 인정인 기름으로 우리의 머리에 바르시고, 잔을 넘치게 하십니다. 그리고 보았나요? 내가 책임지는 사람들입니다. 건들지 마세요. 너는 나와 함께 즐기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주인이 나라고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생의 영원한 주인이 되어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목자로 모셔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6절의 말씀입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늘 그렇지만...

당신을 혼자 두고 돌아서면....

당신 아내는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저려옵니다.

 

공기처럼 늘 옆에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공기처럼 언제나 아내의 응석을 받아주리라 생각했는데....

공기처럼 언제나 부르면 옆에 있을 줄 알았는데...

    

2018. 2.17.

당신과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당신의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