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도 아내를 걱정하고 있을 당신에게(15) 여느 때와 같이 제자인 경선샘과 당신을 만나러 갔었는데... 그 날따라 참 날씨가 좋았답니다. 금년은 결혼 40주년 기념일이라 당신이 더 보고 싶네요. 그래도 1년씩 당신 만나러 갈 날이 다가와 참 좋습니다. 오늘도 당신에게 할 말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당신 아내를 슬프게 하는 일도 있었어요. 먼저, 당신의 축하를 받고 싶습니다. 이번 2월에 42년의 교직생활로부터 드뎌 자유의 몸이 되었어요. 당신이 있었다면 축하주도 함께 마시고, 축하 여행도 떠났겠죠? 그래도 당신 대신에 제자들이 성대하게 깜짝파티를 해주어서 넘 감동을 받았어요. 특히, 힘든 지도교수 밑에서 논문 쓰느라 힘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랑과 존경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