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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9월 19일자 추억의 글: <황제경영의 허(虛)와 실(實): 현대차의 10조원 입찰>

현대차가 한전부지를 10조 5500억원에 낙찰 받은 것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삼성전자가 5조원 안팎을 써냈다고 하니, 현대차로선 불필요하게 5조 원 이상을 써낸 셈입니다. 5조원이라는 숫자는 일반인이 체감할 수 없는 천문학적 숫자이므로, 그게 현대차에 얼마나 부담이 될지는 현재 아무도 체감할 수 없습니다. 입찰이란 제도는 건설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이고, 입찰 한번 잘못하면 회사가 휘청거리기도 합니다. 시쳇말로 "한 방에 훅" 가는 것이지요. 다만 건설업계 입찰에선, 이번 부지 입찰과는 정반대로 너무 낮게 입찰했을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현대건설이 IMF사태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 것도, 이명박이 현대건설 사장이던 시절인 1970년대 말 1980년대에 일감을 따내기 위해 중동에서 무리하게 ..

신문기사 속 김기원(22.8.20 중앙선데이)

[사설] 절박한 노동개혁, 소외층·MZ노조 주목한다 폭력·정치투쟁 일삼는 귀족노조 힘 빼서 경사노위 같은 위원회 과잉대표 줄여야 연공급 등 낡은 규제 폐지에도 이해 일치 “이제 거대기업 노조는 엥겔스가 말한 ‘노동귀족’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략) 재벌 체제에 대한 개혁을 재벌 손에만 맡겨둘 수 없듯이 노동시장 개혁도 거대기업 노조의 자율에 맡겨두기 힘들어졌다. 국가와 시민사회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국면인 셈이다.” 진보 경제학자 고(故) 김기원의 10년 전 저작인 『한국의 진보를 비판한다』의 한 대목인데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전국금융노동조합(금융노조)은 어제 총파업 찬반투표를 했다. 평균 연봉 1억원을 받는 은행노조는 연 6.1% 임금 인상과 주 36시간 근무 등을 요구하..

하늘에서도 아내를 걱정하고 있을 당신에게(14)

하늘에서도 아내를 걱정하고 있을 당신에게(14)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당신 아내는 박사 제자인 경선샘과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경선샘의 박사 논문 일부가 당신 아내와 공저로 ssci급 국제학술지에 실렸어요. 우리 분야에서 학위논문의 일부가 ssci 국제학술지에 실린 경우는 처음이니... 당신도 당신 아내가 잘 지도했다고 칭찬해 줄거죠 ㅎㅎㅎ) 오늘도 할 말이 참 많네요. 그런데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당신 아내를 슬프게 하는 일도 있었어요. 먼저, 당신에게 자랑질부터 할게요. 늘 당신만 옆에 있으면, 해외 나가서도 든든했던 당신 아내가 당신 없이도 해외 나들이를 해야 하니까, 생존 수준의 영어 실력을 높이려고 다시 도전했지요. 도전 5년만에 드뎌 영어 레벨이 upper반으로 올라갔습니다..

하늘에서도 아내를 걱정하고 있을 당신에게(13)

오랜만에 당신에게 보고하네요. 실은 이주 준비로 의사결정 장애인인 당신 아내가 너무 많은 결정을 하느라.... 이사 후 잇빨이 하나 나가는 등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할 말이 참 많네요. 먼저 작년 당신 7주기와 학술상 얘기부터 할게요. 코로나(당신은 이런 사회를 상상도 못할 거에요)로 사회적 만남이 아주 제한되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먼 남쪽 지방에 사시면서 매년 당신을 찾는 김창호선생님, 윤승용박사님, 김명호선생님, 이윤봉사장님과 사모님, 강춘복사장님, 그리고 정원호박사님과 함께 당신을 만나러 갔었는데... 기억하시겠죠? 특히, 이번 추모 모임에서는 아주 좋은 소식이 있었어요. 고양특례시 정책연구기관인 고양시정연구원 제3대 원장으로 정박사님이 가기로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모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