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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7.30 추억의 글: 비바람 앞의 촛불인 개성공단 : 경향과 한겨레의 관점 차이

동숭동지킴이 2017. 7. 30. 10:10

<비바람 앞의 촛불인 개성공단 : 경향과 한겨레의 관점 차이>


한국 정부의 최후통첩성 회담제안에 대해 아직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근일 중에 북한이 회담제안에 응한다 하더라도 개성공단이 정상화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GH 정부가 재발방지를 위한 원칙과 국제기준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그 원칙이란 게 MB 정부와 마찬가지로 "북한 무릎 꿇리기"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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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무현정권의 <햇볕정책>에 대해 MB 정권은 <비바람정책>을 취했고 GH정권은 혹시 MB와는 달라질까 하고 기대를 품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비바람정책>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 그 비바람 앞에 개성공단은 촛불 신세인 것이지요.

이런 GH 정부의 태도에 대해, 북한정권과 남한정권 모두를 접촉하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기사가 오늘자 경향신문에 실렸습니다. 사실상 북한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입주업체들은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한겨레가 어제 기사와 오늘 사설 등에서 우리 정부의 합의 의지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경향은 우리 정부의 정상화 의지 부족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한겨레의 기사와 사설은 인터넷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저는 경향 쪽 관점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우리 정부가 인도적 대북지원 계획을 함께 발표한 것을 가지고 한겨레는 정상화 의지의 증거로 삼고 있지만, 이는 한 마디로 우리 정부가 북한을 "가지고 노는"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래 전에 우리 민간단체들이 인도적 대북지원을 신청했는데 계속 그걸 묵살해 오다가 이번 회담제안에서 끼워넣었으니까요.

물론 한겨레의 희망대로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다행이겠습니다만, 그럴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아 보입니다. 어쨌든 두고 보십시다.